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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꿈나무’ 구강 ‘뿌리채 흔들’ 유아·청소년 20만명 구강건강조사

60% 1년간 치과 내원 전무… 5세이하 82%
충치율 유치 56%·영구치 71% 증가 심각

 


호주의 유아 및 청소년 구강 건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강보험회사인 HBA가 25세 이하 유아 및 청소년 20만명의 구강건강 습관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 60%가 지난 1년간 단 한번도 치과를 내원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데이터에 따르면 5세 이하 유아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 지난 1년간의 치과 방문율이 18%에 그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


아울러 치과에 가는 5세 이하의 어린이들 중에서 3%는 1개 이상의 치아를 발치했으며 20% 이상은 평균 3회의 충전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호주치과의사협회(Australian Dental Association) 등 치과계 및 의료계 인사들은 어린이들의 충치를 막으려면 한 살 때부터 6개월에 한 번씩은 치과에 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나섰다.
HBA의 치과고문인 피터 클락 박사는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갖고 칫솔질을 올바로 하며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야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구강건강을 위한 호주리서치센터의 존 스펜서 교수는 “구강 질병은 잘만 관리하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호주 어린이들의 충치는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스펜서 교수는 “1996년~2002년 사이의 6세 어린이 유치의 충치는 56% 증가했으며 14~15세 청소년들의 영구치 충치는 71%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당분이 많이 든 청량 음료 소비량이 많아지고 불소를 포함하지 않은 병에 든 생수의 소비량이 많아진 것이 유아 등의 충치수가 증가한 주요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 호주치과의사협회(Australian Dental Association·이하 ADA)는 판매용 생수 매출의 증가와 어린이들의 충치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충치 예방을 위해 수돗물에는 불소를 첨가하고 있는데 판매용 생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판단.
호주치과의사협회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지부는 지난 1996년부터 2002년 사이에 무려 71%나 급증한 14세에서 15세 사이 호주 청소년들의 영구치 충치 원인을 애들레이드에 있는 호주 구강건강 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에나멜을 강화하는 불소 성분이 부족한 생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