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이 치아배열 교정효과 외에 자신감, 행복감 등 정신 심리적인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일부의 믿음을 뒤엎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맨체스터치대 쇼우 박사팀은 최근 ‘영국건강심리학저널(Bri tish Journal of Health Psychology)"을 통해 “치아교정술이 치아배열 교정효과 외에 행복감등 정신 심리적 건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없는 만큼 치아교정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이 심각하지 않은 단순한 치아배열에 투자되기 보다는 이보다 심한 치아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치료에 먼저 소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널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1981년 당시 10~11세 였던 1000명의 웨일즈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해 이들이 30세가 된 2001년까지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치아교정술을 받은 아이들은 30세가 됐을 때 더 고른 치아배열을 가졌고 자신의 치아에 대해 만족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들이 치아교정술을 하지 않았던 아이들에 비해 삶에 있어서 더욱 많은 자신감과 행복감 등 정서적 건강함을 갖게 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과의사들이 치아교정이 자신감과 정신적 웰빙에 큰 도움을 준다고 폭 넓게 믿고 있으나 이와 같은 믿음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치아교정을 받고자 하는 아이들은 무조건 치료를 받아선 안되고 치아교정이 도움이 될지에 대해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