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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황재국목사(안산호수중앙교회)]웃고 삽시다

펴지지 않으면 죽는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낙하산이고 도 다른 하나는 얼굴입니다. 옛말에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격언에는 웃는 얼굴이 아니면 장사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표정은 외국사람들이 볼 때 화가 난 것처럼 오해받기 쉬운 인상입니다. 한때 우리사회에 얼짱 신드롬이 있었지만 좋은 얼굴은 미소띤 웃는 얼굴입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우리가 매일 만나고 대하는 사람들과의 사이에 즐거운 웃음과 따뜻한 말이 오고갈 때 우리의 생활은 활기차게 될 것입니다. 얼마전 발행된 프랑스보건지 ‘상떼’라는 잡지에 따르면 프랑스 의사들이 뽑은 가장 좋은 약은 ‘웃음’이라고 했습니다.


웃으면 엔돌핀이 생기고, 따라서 우리몸에 침입해 들어오는 모든 암을 일으키는 병균들을 물리쳐 줍니다. 웃음은 건강의 특효약이고 최근에는 웃음요법으로 병을 고치는 내적치유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외국 의학팀이 연구한 결과 만약 하루에 열 다섯 번식 웃는다면 모든 환자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사 모두가 내 뜻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내 마음에 드는 일도 있을 것이고 , 때로는 들지 않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화만 낼 것입니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원망 불평하다가 소중한 인생을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대로 “기쁘니까 웃는 것이 아니고 웃으니까 기뻐지는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부부사이에 함께 웃지 않는다면 부부관계에 적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경제가 장기적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사람들의 웃음이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대의 축복 하나가 바로 웃음입니다. 동물은 웃지 못합니다. 간혹 눈물을 흘리는 동물은 있지만 웃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은 인간 밖에 없습니다.


미국 사상가요 목사인 ‘랄프 에미슨’은 성공을 정의하기를 자주 그리고 많이 웃을 것, 현명한 이들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에게 찬사의 말을 듣고, 거짓된 친구의 배반도 참아낼 줄 아는 것, 당신이 한때 그곳에 살았다는 것으로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할 수 있었다면 이것이 진정한 인생의 성공이다.
그렇습니다. 유대인의 지혜를 모아 놓은 ‘탈무드’에서도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고 말합니다.


내가 태어날 때 나는 울었지만 주위의 사람들은 기뻐했습니다.
이제 내가 죽을 때 나는 기뻐할 수 있고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위해 울어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제대로 산 것입니다.
한국 민족의 새로운 ‘민족개조론’을 부르짖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말년에 평양에서 오십리 떨어진 태보산에 조그만 산당을 짓고 살았습니다.
그는 산당입구에 문을 세우고 “빙그레, 벙그레, 방그레”라고 써 붙였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어린아이는 방그레, 청년들은 빙그레, 노인들은 벙그레 웃는 민족으로, 웃는 얼굴로 새 민족을 이루자”고 호소했습니다.


독일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은 “웃음은 영혼의 해방이요. 우리 마음을 결박하고 있는 죄에서 구원 받은 자의 기쁨의 표현이다”라고 했습니다. 진정한 기쁨은 죄와 사망의 종된 자리에서 구원과 해방을 체험한 자에게 주어지는 神의 선물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춤추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는 찬양을 찾았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해 대사를 행하셨다 했도다”-(시편12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