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중반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는 청년들에게 세 가지 조언을 남겼습니다. “일하라.”, “좀 더 일하라.”, “끝까지 일하라.”

산업혁명초기 유럽에서는 하루 16시간씩 일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방직공장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아예 시계를 가져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시간을 속이고 일을 시키기 위한 속셈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도 그 당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중독은 정말 대단합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로퍼 스타치 월드와이드(Roper Starch Worldwide)"가 세계 32개국 근로자 1000명씩을 대상으로 실제 노동시간을 조사해 보았더니 한국이 주당 55.1시간으로 1위였다고 합니다. 주말을 빼고 계산하면 하루평균 11시간씩 일한 셈이 됩니다. 조사 대상국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당 44.6시간으로 우리보다 10.5시간이나 적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도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을 최고의 일벌레로 꼽았습니다.

폴 투르니에는 ‘현대인의 피로와 휴식’에서 현대인들이 그릇된 삶의 구조 때문에 피곤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참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분주하게 사는 것이 마치 성공한 인생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신없이 달려야 무엇인가를 잡은 듯한 ‘공허한 안식’에 우리는 익숙해 지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 빨리 뛰다보니 정작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가를 생각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TV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문구가 있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은 인생의 시간을 달리는데만 집중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당신의 에너지가 충전 받아야 할 시간입니다. 뛰지 마십시오. 당신이 경주마처럼 주변을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질주할 동안 나의 가정은 건강한 균형이 깨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일과 가정은 결코 대립된 것이 아닙니다. 서로를 살려주는 조화로운 관계입니다.

 10년 후를 위한 준비 때문에 1년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그 10년도 건강한 1년, 1년이 모아질 때 진정한 가치를 창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틀전에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 영화를 한 편 보기위해 쫓기는 스케줄을 염려하느라 얼마나 많은 마음의 갈등을 했는지 모릅니다. 영화보는데 1시간 30분, 끝난 후 함께 점심으로 떡국을 사먹으며 보낸 시간이 40분, 자판기 커피 마시며 시내에서 걸었던 시간 30분정도…. 힘들게 얻은 시간이었지만 그 3시간은 마치 3년동안을 달려갈 수 있는 힘을 공급 받은 것과 같이 내 자신을 정화시켜주는 것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인생의 스케줄 가운데 3시간을 걸어갔더니 3년의 행복이 찾아온 것입니다. 세계의 톱클레스 기업가들에게 자문하고 그들을 훈련시키는 스티븐 코비 센터에서도 건강한 가정을 이끌지 못하는 기업가는 장기적으로 사업에서도 실패한다는 사실을 서슴없이 지적합니다. 그래서 회사의 막중한 일을 맡길 간부급 리더들을 선발할 때는 싱글이거나, 가정생활이 원만치 못한 사람은 제외시키라고까지 권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을 대표하고 있는 CEO들 50명 가운데서 43명이 한 명의 배우자와 평생을 살아왔으며 다복한 가정을 이룬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성공비결의 핵심으로 건강한 가정생활이 주는 기쁨과 심리적인 안정을 꼽았습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기관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행복이 시작되는 곳이 하나님이 주신 가정입니다. 당신의 가정이 당신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 하지 마십시오. 나의 일, 나의 시간, 나의 비전에는 모든 것을 투자하면서 내 아내, 내 남편, 내 아이에게는 작은 것도 투자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정기적으로 배우자와 함께 데이트를 하십시오. 정기적으로 아이들과 나들이를 하십시오. 당신에게 가장 귀중한 것이 시간이라면 그 소중한 것을 가족에게 투자함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