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 카레기대학병원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여성의 장기를 감염된 지 모른 채 3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이탈리아 전역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카레기대학병원은 장기를 기증했던 여성의 혈액에 대한 에이즈 감염 여부 테스트 결과가 잘못 기록돼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직후, 그 같은 치명적 과실이 있었음을 공식 발표했다고 지난달 21일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다.
장기 기증자는 뇌출혈로 숨진 41세의 여성으로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렌체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카레기대학병원 의사 등을 상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장기 이식을 받은 3명의 환자가 이번 장기 이식의 결과로 에이즈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언론은 덧붙였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