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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집중치료 후 혈관 좋아졌다”

구강위생과 혈관질환 연관 가설 뒷받침
미국 치과계 “성과” “미흡” 평가 엇갈려


잇몸질환 치료가 궁극적으로는 뇌졸중과 심장병 등 혈관 기능 이상에서 근거한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기존 가설을 지지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 헬스데이뉴스는 런던대학과 코네티컷대학 연구팀이 의학 전문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근호(3월1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집중적으로 잇몸질환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의 경우 잇몸질환이 나아진 것은 물론 혈관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험에서 연구진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이스트만치과병원에 내원한, 심장질환이 없는 심한 잇몸질환을 앓는 120명의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잇몸질환 치료와 혈관 관련 질환의 상관성을 연구했다.
실험결과 고강도의 잇몸 치료는 동맥혈관의 일시적인 염증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개월 후 연구결과 고강도 잇몸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잇몸질환이 현저히 좋아졌고 또한 혈관 내피기능도 크게 향상된 것을 연구진이 발견했다.
예를 들어 연구진은 평범한 치료에 비해 이 같은 집중적인 잇몸 치료로 인해 6개월 후에는 2% 이상이나 혈관 기능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구강 위생이 단지 충치와 치통을 피하는 것 이상으로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와 관련, 미국 치의학계에서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치주과학회 회장인 프레스톤 밀러 주니어 테네시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주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성관련 데이터를 추가했다”고 평가하고 “특정 분야의 염증과 심혈관 부위의 염증 사이의 연관성을 이 연구가 밝히고 있지만 혈관 작용에 대한 치주 치료의 효율성을 판단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치과의사협회(ADA) 학술위원회 부위원장인 다이엘 메이어 박사는 “이번 연구를 포함해서 잇몸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에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다”며 “식사습관, 운동, 전신 건강 같은 요소들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반영돼 있지 않다. 매우 복잡한 질병에 대해 한 가지 관점으로만 조사된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