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등 기타 암 치료용으로 알려져 있는 암 치료제에 대해 이번에는 두경부암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실험이 진행된다.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은 최근 암 치료제인 ‘라파티닙’의 두경부 편평세포암종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GSK의 이번 발표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두경부 종양학의 혁신적 접근법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번 대회에서 GSK는 두경부암에 대한 이 치료제의 1상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 결과, 최적의 용량은 라파티닙 1500mg을 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과 함께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최적 용량이 3상 임상연구에서 채택됐다는 것.
특히 1상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가장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구강궤양(87%), 방사선에 의한 피부손상(65%), 오심(61%), 삼키기 장애(52%), 그리고 구토(52%) 등으로 조사됐다.
향후 실시될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는 수술을 받은 고위험군 환자들에 대한 위약 대비 경구용 라파티닙의 효과를 비교할 예정이다.
시험 계획에 따르면 환자들은 1년 동안 라파티닙 혹은 위약을 계속 복용하게 되며, 다른 임상적 요인들과 함께 전반적인 생존율도 측정된다.
‘라파티닙’은 GSK 측이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된 3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진행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라파티닙과 카페시타빈를 병용한 치료가 단독치료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방암 치료에 효과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최근 두경부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대하면서 각종 신약이 일제히 개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이 최근 50여년 만에 대장암 치료제인 ‘얼비툭스’를 두경부암 치료용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