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구수·철분 수치 호전 효과
신생아의 탯줄을 태어나자마자 자르는 것보다 2분 정도 기다렸다 자르는 것이 신생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전문의 살리 야신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탯줄 자르는 시간에 관한 연구논문들을 종합분석 한 결과 탯줄을 태어나자마자 자르는 것보다 분만 2분 후에 자르는 것이 혈구수와 철분 수치가 좋아질 수 있다고 결론을 지었다.
야신 박사는 “탯줄을 늦게 자르면 아기가 빈혈의 위험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며 “이 경우 적혈구가 지나치게 많아질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탯줄을 언제 자를 것이냐에 대해서는 산부인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임신 중 모체와 태아를 연결하는 생명줄이었던 탯줄을 언제 자를 것인지에 관해서는 어떤 공식적인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진국에서는 대개 분만 직후 탯줄을 자른다. 호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고 엄마와의 유대감을 촉진한다는 두 가지 목적에서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에서는 일정한 관례는 없지만 신생아 빈혈 위험을 막기 위해 탯줄을 늦게 자르는 경향이 있다.
탯줄을 언제 자를 것이냐에 대해서는 산부인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 텍사스 A&M대학 보건과학센터의 소아과전문의 셰릴 시프리아니 박사는 “많은 의료기관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때가 됐다”고 논평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