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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으로 유방암 알 수 있다

미 FDA 진단법 승인 추진… 치과서 검사 가능할 듯

 

타액 속의 특정 단백질 수치를 검사하면 1차적으로 유방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타액검사에 의한 유방암 진단법이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치과에서 1차적인 유방암 검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미국 텍사스대학 치과대학의 세바스티안 페이지 박사와 찰스 스트렉퍼스 박사가 미 치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일반 치과학(General Dentistry)" 3~4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유방암과 관련이 있는 특정단백질의 수치를 측정하면 유방암의 1차 검사가 가능하며 여기서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종양이 발생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유방 X선 검사나 기타 조영검사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방암 관련 소단백질은 종양세포를 자극하는 표피성장인자(EGF)의 경로와 관련된 단백질이 포함될 수 있는데 유방암 환자의 타액에서는 표피성장인자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연구진은 “타액 검사를 통해 erb, CA15-3 같은 다른 단백질 수치를 검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두 단백질은 원래 종양의 예후를 나타내는 단백질이지만 유방암 환자의 경우 타액검사에서 일반여성에 비해 이 두 단백질 수치가 45~50%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람들이 병원보다는 아무래도 치과를 찾는 빈도가 높고 또 치과에서는 구강청소 과정에서 타액을 기계로 빨아내는 만큼 타액채취에 의한 예비 유방암 검사을 치과의사에게 맡겨도 좋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진은 “식품의약국(FDA)은 이러한 타액검사에 의한 유방암 진단법을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지만 이 검사법이 승인을 받으면 치과의사와 일반의사가 유방암 진단에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울러 암 검사는 대부분의 경우 혈액, 소변 또는 실제 조직 테스트를 통해 종양을 나타내는 표지(marker)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타액검사는 가장 간단하고 안전하고 비용이 들지 않는 검사법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