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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질환 방치 당뇨병 부른다

덴마크 연구팀 “치주염 박테리아 혈당조절 악화”

 


잇몸질환이 성인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발 로이터통신은 최근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은 성인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당뇨병으로의 이행을 촉진할 수 있다며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치과대학의 칼라 안데르센 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데르센 박사는 미국의 치과전문지 ‘치주병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 3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혈당이 정상수치보다는 높지만 제2형 당뇨병이라고는 할 수 없는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사람이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당뇨병으로의 이행이 빨라질 수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안데르센 박사는 “유전조작을 통해 당뇨병 전단계의 상태에 있는 쥐들과 정상 쥐들 중 절반씩에만 치주염을 발생시키고 4주 동안 잇몸 상태와 혈당을 검사한 결과 당뇨병 전단계 그룹이 치주염과 혈당조절이 모두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뇨병 전단계의 상태가 되면 치주염이 악화되고 치주염이 악화되면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안데르센 박사는 말했다.
아울러 안데르센 박사는 “치주염은 염증을 일으킨 박테리아와 염증물질을 치아조직으로부터 혈류로 들어가게 하고 이것이 혈당조절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당뇨병 환자는 치주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이는 혈당조절이 안 되면 구강 내 박테리아 감염을 촉진시켜 치주염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믿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당뇨병과 잇몸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는 최근에도 계속 보고돼 왔다.
스페인 콤플루텐세대학 소속의 안토니오 바스코네스 박사는 지난해 6월 역시 ‘치주병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치주염이 제2형(성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방해한다”며 “당뇨 질환과 치주염 질환에는 상호 연관성이 존재하는데 당뇨는 치주염 상태를 악화시키고 또한 치주염은 당뇨 환자의 포도당 조절에 어려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4년 6월 일본 규슈대학병원 구강의학과 사이토 순코 박사는 후쿠오카현 히사야마마치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잇몸질환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잇몸질환이 심할수록 당뇨병 위험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