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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 별 효과 없다? 흉부압박만 받은 환자 생존율 더 높아

심장마비 환자에게 시행되는 심폐소생술(CPR)은 가슴압박을 통한 심장마사지만 하고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은 하지 않아야 소생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니혼대학병원 나가오 겐 박사는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17일자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나가오 박사는 간토지방에서 발생한 심장마비 환자 4628명 중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을 한 뒤 흉부를 압박해 심장을 마사지하는 표준 CPR을 받은 환자 712명과 인공호흡은 빼고 흉부압박만 받은 환자 439명의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표준 CPR을 받은 환자는 10.2%가 흉부압박만 받은 환자는 22%가 생존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가오 박사는 “표준 CPR은 환자의 목을 뒤로 젖혀 기도를 열고 환자 코를 손가락으로 죈 뒤 자신의 입을 환자의 입에 대고 숨을 두 번 불어넣은 다음 30차례의 흉부압박을 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인공호흡은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지만 산소가 모자라는 혈액이라도 흉부압박을 통해 심장과 뇌에 보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인공호흡을 하지 않으면 그에 소요되는 소중한 시간을 심장과 뇌에 더 많은 혈액을 보내는 데 할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나가오 박사는 또 “심장마비 환자를 목격한 사람이 CPR을 해주고 싶어도 환자에게 자신의 입을 대는 인공호흡은 혹시라도 감염이 되지 않을까 꺼리게 된다”며 “표준 CPR에서 인공호흡을 빼면 목격자가 적극적으로 CPR을 하게 돼 더 많은 환자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