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보다 병세 호전

천식을 약물이 아닌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헬스데이 뉴스는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연구팀이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3월 29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천식을 수술로 치료한 그룹이 약물만 처방한 그룹에 비해 천식발작 빈도와 약물투여량이 크게 줄어들고 천식 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일수가 늘어났으며 생활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의과대학 외과전문의 존 밀러 박사 연구팀은 4개국 11개 의료기관에서 보통 또는 중증천식 환자(18~65세)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이 중 절반에게는 기관지열성형술이라 불리는 외과적 천식 수술요법을 시행하고 나머지에게는 약물만 처방하면서 1년 동안 지켜본 결과, 수술그룹은 공기 출입량이 분당 평균 39ℓ로 대조군의 8.5ℓ보다 훨씬 많았고 천식발작 빈도는 평균 10회 줄어들었으며 증세가 나타나지 않은 일수도 40일로 대조군의 17일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한편 연구팀은 이 수술기법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현재 350명의 천식환자를 대상으로 훨씬 큰 규모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