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고혈압은 뇌의 단백질 탓” 혈액 흐름 막아 동맥압 높여

고혈압의 원인이 심장이 아닌 뇌에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의과대학 심장연구소의 줄리언 패튼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고혈압은 뇌혈관 벽에서 만들어지는 JAM-1(접합부접착분자-1)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백혈구를 사로잡아 혈류를 억제함으로써 전신의 동맥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패튼 박사는 쥐 실험 결과 자연발생고혈압 쥐들은 혈압이 정상인 쥐들에 비해 뇌간의 고속핵에서 훨씬 많은 JAM-1 단백질이 만들어져 몸 전체의 동맥압을 올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패튼 박사는 “JAM-1 단백질이 백혈구를 가두어 혈액의 흐름을 억제한다”고 밝히고 “이는 이 단백질이 혈압상승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튼 박사는 “이처럼 뇌혈류가 억제되면 염증이 발생,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결국 고혈압은 심장이나 신장 또는 일반혈관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뇌혈관의 염증으로 나타나는 병변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튼 박사는 또 “JAM-1 단백질은 새로운 고혈압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단계의 연구는 뇌혈관에서 나타나는 염증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 뇌혈관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뇌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개발해 이를 재래식 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