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가글’만으로 두경부암 진단 표지자 ‘CD44’ 높게 검출… 90% 감별 가능

미국 연구팀 개발


간단한 식염수 가글만으로 치료율이 낮은 두경부암 조기진단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이 최근 개발됐다.


뉴욕 발 로이터통신은 최근 마이애미실베스터종합암센터(Miami"s Sylvester Comprehensive Cancer Center) 소속 엘리자베스 프란츠만 박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구강 세척이 두경부암의 생물학적 표지자로 잘 알려진 ‘CD44’라는 단백질을 검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구강세척은 이 같은 종양과 연관된 변형된 DNA를 검출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 두 가지 생물학적 표지자의 검출이 두경부암의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며 “두경부암을 가진 환자가 식염수로 구강을 단 5초 동안 가글한 후 컵 안에 뱉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두경부암 환자에서 높게 나타나는 ‘CD44" 수치를 실제로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프란츠만 박사는 “우리는 몇몇 종류의 암들의 경우 종양 형성과정에서 ‘CD 44’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간단한 구강 세척을 통해 인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CD44’ 단백질은 정상세포기능과 연관된 단백질로 암 세포에 있어서 이 같은 단백질은 과도하게 발현되며 또한 종양형성과 연관된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같은 ‘CD44’ 단백질과 변형된 형태 모두 체액 내에서 검출된다는 것.


실험에서 연구팀은 흡연과 음주를 했던 102명의 두경부암 환자와 69명의 양성 두경부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결과 구강 가글 테스트가 증상이 없는 2명의 두경부암 환자를 찾아낸 반면 대조군에서 양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에서는 구강 세척액 속에 함유된 두 가지 생물학적 표지자가 양성질환으로 부터 두경부암을 90%가량 감별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경부암 환자의 62%가 식염수 가글 3회후 뱉은 컵 내에 ‘CD44"가 높게 검출됐다.


한편 올해 초 미국 과학자들은 실험에서 연구진은 두경부의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로부터 종양 시료를 수집한 후 ‘CD44’를 기준으로 세포를 분류하는 작업을 시도한 다음 분리한 세포의 면역력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생쥐 모델에 이식한 후 종양 성장을 유도한 후 CD44를 발현시키는 세포들의 경우 새로운 종양을 발생시키는데 반해서 이 표지를 발현시키지 않는 세포들에서는 새로운 종양의 형성을 관찰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