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 손상에 의해 구강건조 증상을 호소하는 원발성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의 증상 개선에 녹차 추출물이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MCG치과스쿨 연구팀이 ‘자가면역질환지’ 최근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쇼그렌증후군’은 인체가 자신의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항체를 생산, 이 같은 항체가 자신의 침샘을 파괴해 입이 마른 증상을 야기하게 하는 증후군이다.
미국 노인의 약 30%가 이 같이 입이 마르는 증상을 호소하는데 비해 일반적으로 녹차를 생활화하는 중국 노인에서는 이 같은 증상이 5%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물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과 녹차 추출물을 소비한 사람들의 침샘을 비교해 염증과 림프구 세포수, 염증부위에 모인 백혈구 타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녹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침샘내에 림프구 세포수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이 녹차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혈액내 자가면역항체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녹차 속에 함유된 ‘EGCG( epigallocatechin-3-gallate)’ 성분이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 만큼 녹차가 쇼그렌증후군의 염증 반응을 억제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연구결과 녹차 섭취 그룹은 섭취 3주째에 증상의 호전을 보인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침샘의 손상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녹차 속 ‘EGCG’ 성분이 전신 염증과 연관된 단백질과 분자 그룹인 ‘TNF-alpha’에 저항하는 인체 면역계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EGCG’로 치료된 침샘세포들은 TNF-alpha에 의해 야기되는 세포괴사의 신호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