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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황재국 목사]행복한 가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를 소원하는 화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일까?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래도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만난 사람은 종교인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종교인이 대답합니다. “그것은 믿음입니다.” 하지만 그 대답이 화가의 마음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나가는 군인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평화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화가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랑에 빠진 남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그들은 사랑이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답도 화가의 마음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화가의 마음 속에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볼수록 이런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이런 모든것을 종합할 수 있는 그런 그림이 없을까?” 그러던 어느 날, 늘 그랬듯이 호수를 거닐며 무엇이 가장 아름다울까! 무엇을 그려야 할까! 고민하다가 실의에 빠져 마음속으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그런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되는 것을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며 어느덧 집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힘없이 초인종을 누릅니다.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문을 열었는데 “아빠!”하고 환한 얼굴로 아이가 뛰어나와 아빠의 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자녀의 얼굴에는 아빠를 향한 믿음이 환한 웃음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때 뒤에서 아내가 저녁을 짓다 말고 젖은 손을 앞치마에 닦으면서 자신의 외투를 받아주며 “어서오세요.”라고 반겨 주었습니다. 바로 그 아내의 모습에서 화가는 남편을 향한 아내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화가의 가정에는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평화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순간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의 주제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정’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우리는 가정을 통해서 천국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전해 내려오는 말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단어 세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천국’(heaven), ‘어머니’(mother), ‘가정’(home)이라고 합니다. 장로교의 창시자 칼빈(J.Calvin)은 “가정은 교회안에 있는 또 하나의 교회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세상에서 직접 지으신 신적기관은 ‘교회’와 ‘가정’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성경에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 즉, 행복한 가정, 축복 받은 가정과 불행한 가정, 비극적인 가정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 빌리 그래함 목사는 행복한 가정의 전제 조건으로 “가정마다 하나님의 명령체계를 수립하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즉 가정을 최초로 설계하신 창조주의 의도대로 운영하는 것이 축복된 가정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현대사회는 ‘좋은 집’(house)은 늘어가고 있는데 ‘좋은 가정’(Home)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가정 사역자인 제임스. 돕슨(James Dobson)은 행복한 가정의 조건 4가지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첫째, 부부간의 원만한 사랑입니다. 둘째, 부부의 신앙과 헌신입니다. 셋째, 안정된 가정입니다. 그리고 넷째, 건실한 교회에의 참여입니다. 결국 가정이 유지되고 결속 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앙을 통한 이기심의 극복에 달려 있습니다. 가정은 정글이 아니라 정원이 돼야 합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사회의 충격을 흡수하는 가장 좋은 완충지대가 가정이다.”라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5월에, 여러분의 가정속에 풍족한 행복과 웃음이 넘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