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세일즈맨은 성매매자 보다 낮아
호주인들의 경우 치과의사에 대한 신뢰감이 중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직업에 대한 신뢰감에 대해 전문가들은 응급상황에 대한 기여도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호주 온라인뉴스는 월간 리더스 다이제스트 호주판의 게재내용을 인용, 호주에서 가장 신뢰받는 직업은 다름 아닌 구급요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특히 치과의사는 전체 40개 직업 가운데 12위를 차지해 경찰관(10위), 교사(11위)와 비슷한 신뢰도를 받았다.
기타 의료직종으로는 간호사가 3위로 가장 높았고, 약사가 5위, 의사가 6위, 수의사가 7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목사는 26위, 변호사가 31위를 차지해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며 정치인의 경우 자동차 세일즈맨, 텔레마케팅 종사자 등과 함께 동률 38위로 성매매자(36위)보다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오클랜드대학 종교학자인 필립 컬버슨 박사는 “소방관과 앰뷸런스 요원들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은 사람들이 가장 긴급한 순간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인 것 같다”며 “치과의사가 신뢰도 순위에서 뒤로 쳐진 것도 그 같은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3번째로 실시된 것으로 호주인 중 성인 750명을 대상으로 각 직업에 대해 신뢰도를 집계했다.
조사자 측은 응답자들에게 40개 직업 각각에 대한 신뢰도를 최하 1에서 최고 10까지 평가하도록 해 전체 평균으로 순위를 매겼다.
지난해 미국 갤럽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치과의사는 62%의 지지도를 얻어 약사(2위, 73%), 수의사(3위, 71%), 의사(4위, 69%)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윤리적인 직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호주에서 대졸자 초임이 가장 높은 직종은 치과의사로 지난 2004년 현재 6만3000달러(약 4천6백만원)이며 다음은 광산 엔지니어(6만2000달러), 화학 엔지니어(4만5000달러) 순 이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