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가 혈당 상승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스웨덴 연구팀이 발표했다.
스웨덴 말뫼 대학병원 연구팀은 14명의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라이스 푸딩에 티스푼 한 개보다 약간 많은 양의 계피를 첨가할 경우 이들의 식후 혈당 상승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보고했다.
조안나 흘레보비츠 박사 연구팀이 자원자 14명을 대상으로 개개인에게 평범한 쌀로 만든 푸딩을 먹은 후와 계피가루 양념을 해 변형한 푸딩을 먹은 후의 혈당을 측정한 결과 통상적으로 먹은 지 2시간 후에 이뤄지는 식후 혈당검사 결과 자원자들의 혈당은 계피가 첨가된 디저트를 먹었을 때 더 낮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음파 스캔을 통해 살펴본 결과 자원자들이 계피 라이스 푸딩을 먹었을 때 위가 비는 속도가 더 늦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한 가지 이유는 계피가 음식이 위로부터 내장으로 지나가는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다른 연구에서 제2형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 계피를 첨가한 음식을 40일 동안 먹었을 때 이들의 혈당 및 콜레스트롤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제1형 당뇨 환자들에게서는 이 같은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계피가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과거 연구 결과들로부터 나온 증거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계피를 당뇨 치료제로 처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