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다수 제품 농도 초과… 일부 230배 검출‘충격’
최근 치협에서 무허가 고농도 치아미백제 사용에 대해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영국에서도 대다수의 치아 미백제들에 기준치 보다 높은 고농도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중 일부 미백제의 경우 기준치보다 무려 230배가 많은 과산화수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레드노바 뉴스는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BBC 등의 보도를 인용, 영국 거래표준협회(Trading Standards Institute·이하 TSI) 연구팀이 시중에 나와 있는 20종의 치아미백 키틀 조사한 결과 이중 18종의 치아 미백제들이 기준치보다 더 높은 과산화수소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허가받지 않은 고농도 과산화수소수 함유 제품을 인체에 사용할 경우 호흡곤란이나 화상, 눈에 들어갈 경우 실명 등의 위험이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실험에서 연구팀은 미용용품 가게나 약국, 인터넷을 통해 구한 16개의 치아 미백용 키트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결과 단지 2가지 제품만이 미용제품에 대한 기준에 해당하는 0.1% 이하의 과산화수소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14종은 0.24%~23.8% 가량의 과산화수소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이 추가로 4종의 치아 미백 제품을 조사한 결과 4제품이 과산화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상으로 높았고 특히 한 제품의 과산화수소 농도는 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치아 미백 치료에 사용되는 제품에 대해 진행됐을 뿐 슈퍼 등 시중에 나와 있는 미백 치약이나 치아 광택제품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케이스 엠설 지역 안전문화국장은 “미용 목적으로 치아 미백 치료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을 찾아 상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