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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고혈압 최대 적 아니다 비만 인구 증가 불구 발병률 변동 없어

비만이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실제보다 훨씬 과장돼 있을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위스 로잔 대학의 파스칼 보빗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저널 ‘유행병학(Epidemiology)"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의 가장 큰 요인이 비만이라는 인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팀은 지난 1989년부터 2004년까지 15년간 25~64세 남성과 여성 인구 표본을 통해 비만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와 고혈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실험 기간 동안 여성과 남성 실험 대상자의 평균 혈압은 모두 소폭 감소한 반면, BMI 25 이상 비만 인구는 39%에서 60%로 크게 늘었다.


또 이 기간 동안 남성 고혈압 비율은 45%에서 44%로 감소하고, 여성 고혈압 비율은 34%에서 36%로 증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즉, 비만 인구의 급진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발병률은 변동이 없어 이 둘의 상관관계가 무효하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 대해 “종전에 알려진 것과 달리 비만이 고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많은 국가에서 오히려 고혈압 발병률은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