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바다 한가운데 퐁당
천연색 산호초들이 살랑 살랑
‘지상 낙원’이 따로 없네요
5박 7일동안 신혼여행을 갑니다. 목적지는 몰디브입니다. 바쁜 직장생활에 지쳐있던 우리에겐 섬에서 쉬면서 지내기엔 아주 좋은 여행지였지요. 지금도 몰디브를 생각하면 꿈만 같습니다.
물론 몰디브까지 직항은 없습니다. 싱가포르를 한번 더 경유해 가야합니다.
우리는 식이 끝나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향합니다. 인천공항에서 6시간을 슝~하고 날아 싱가포르에 도착합니다. 싱가포르 항공은 참 좋습니다. 각 좌석에 모니터가 있어 게임도 하구요. 우린 영화 ‘타짜" 를 또 한번 봅니다. 식사도 맛있고 후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도 맛있습니다. 싱가포르 도착. 싱가포르에서 우린 1박을 했지요. 내일 아침 일어나면 반나절동안 싱가포르 여행을 합니다.
몰디브로 가는 비행기는 저녁 8시35분행 딱 한번 있거든요. 우린 싱가포르 여행 3가지 계획을 했더랬습니다. 1)점보 레스토랑에 가서 킹크랩 먹기 2)센토사섬에 가서 머라이언상이랑 사진찍기 3)오차드 로드에서 쇼핑하기. 물론 오후 반나절동안 3가지 계획을 다 성공했지요. 해외여행이 초자인 우리에게 상당한 재미를 준 싱가포르 여행이었습니다.
자~이제 몰디브로 떠나볼까요. 싱가포르에서 몰디브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4시간여동안 날아갑니다. 슝~슝~6시간짜리 비행기를 타다가 4시간짜리 비행기를 타니 금방이더군요. 드디어 말레(몰디브 공항)공항에 도착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스피드 보트를 타고 우리가 지낼 리조트로 향합니다.(참고로 리조트 이름은 올후밸리입니다.) 시간은 벌써 깜깜한 밤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스피드 보트입니다.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숨이 컥컥 차오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차오르는 감동은 바로 밤하늘입니다. 별이 쏟아질듯하다. 밤하늘에 수를 놓다.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라는거 처음 느껴봅니다. 더~ 깊은 밤 우린 드디어 몰디브 리조트에 도착합니다. 침대에는 예쁘게 Happy honey moon이라고 야자수 잎으로 새겨져 있고 우린 지친 몸을 이곳에 뉘이며 이렇게 몰디브의 첫날밤이 지나갑니다.
쨘~! 다시 아침.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열고 선덱에 나가 봅니다. 정말 끝이 없이 푸르디 푸른 바다와 속까지 훤히 비치는 옥색빛 물속에 고기들이 떼지어 다닙니다. 우리 방은 물위에 지어진 수상빌라였거든요. 너무 아름다워 다시한번 감동의 물결이 밀려옵니다.
자 이제부터 섬 생활을 알차게 꾸려나가야겠죠? 실상 다들 그렇겠지만 신혼여행에선 딱히 뭘 하지 않아도 그저 좋기만 합니다. 우린 리조트 내에서 운영하는 스포츠들을 미리 신청해서 그날그날 참여해 봤습니다. 총 3가지였는데 1)snorkeling safari 2)nigth fishing 3)half island hopping이였지요. 하프 아일랜드 호핑은 배를 타고 원주민이 사는 섬을 구경하면서 쇼핑을 하는 것인데 운이 좋게도 돌고래 떼들을 중간에 만나 정말 천연의 돌고래 쇼 구경도 했답니다. 나이트 피싱은 말 그대로 밤낚시를 하는 건데요.
한 3군데 정도를 돌며 고기를 잡습니다. 쏟아질 듯한 밤하늘에 여유롭게 밤낚시를 하는 기분이란 흠~흠~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우리가 참여한 스포츠 중 가장 잊을 수 없었던 건 바로 스노쿨링 사파리였습니다. 인도양 바다 한가운데 퐁당해서 바다 속을 구경하는 겁니다. 당연히 리조트 방 아래서 하는 스노쿨링과는 격이 다르지요. 맥주병인 내가 바다 속을 보러 다녔다니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무튼 이 곳의 바다 속은 정말 황홀하기만 합니다. 니모(영화제목)와 니모 친구들도 왔다갔다 하구요. 총천연색 산호초들이 반갑게 살랑살랑 손을 흔드는거 같기도 하구요. 그 속에서 고기들이 수줍게 빼꼼히 머리만 내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곳은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은 곳도 있고 90도로 깍아놓은 듯한 절벽이 발아래 눈으로 보여지기도 하지요. 총 4곳을 투어하는데 처음 바다에 뛰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