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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움직임 재현 로봇시스템 등장

영국 개발…씹기·물기·뜯기 ‘자유자재’
치과재료 등 치아 영향 연구 도움 기대


인간의 표정을 흉내 내는 로봇에 이어 인간의 씹는 과정을 재현할 수 있는 로봇시스템이 등장해 화제다.


뉴 사이언티스트지는 인간의 턱 움직임을 모방한 로봇시스템이 최근 영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돼 향후 각종 치과재료들이 치아에 주는 영향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달 23일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공학자인 카젬 알렘자데는 “‘덴토먼치(dento-munch)’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과거 오랜 기간, 많은 예산을 들여왔던 치과재료 연구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덴토먼치는 윗 턱과 아래 턱처럼 두 개의 틀로 구성돼있고 사람처럼 3차원축을 기준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또한 장비 내의 소프트웨어는 모터와 변속장치를 조종해 근육과 힘줄의 움직임과 유사한 방법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돼 인간의 씹고, 물고, 뜯는 과정을 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단단한 물질에는 씹는 속도가 느리게 약한 물질에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등 사람의 특성에 따라 자료를 수집해 특정인의 씹는 행동으로 수정할 수 있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뉴캐슬대학의 존 맥케이브 연구원은 “인간의 씹는 기계적 과정을 연구해 치과재료가 인간의 구강 내 작용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실제 생명체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실험실연구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완벽한 연구결과를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돼 어려운 점이 있다”고 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덴토먼치의 경우 움직임이 발목관절의 움직임과도 유사해 발목부상 치료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어 치과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료분야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