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급여 그대로·수가 비현실적
인구 57만 규모 주 불구 1명도 없어
최근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는 극도로 낮은 비현실적 수가 때문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한 명도 주 내에 존재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해 연방정부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캐나다 CBC뉴스가 지난달 26일 전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뉴펀들랜드 & 래브라도 주는 지난달 마지막 구강외과 전문의가 은퇴하면서 이 같은 공백이 생겨 일부 환자의 경우 2, 3년 간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마냥 기다려야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캐나나 동쪽 끝에 위치한 인구 57만 규모의 뉴펀들랜드 & 래브라도 주는 연방지역 중 치과 진료 비용이 가장 저렴한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구강외과 수술의 경우 15년 전 수가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뉴펀들랜드 & 래브라도 주에서는 200여명의 환자들이 치과 진료를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으며 심지어는 몇 년을 대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지난 달 은퇴한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도 진료를 하기위한 의사도 있지만 15년 전의 급여 수준으로는 생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프 스미스 뉴펀들랜드 & 래브라도 주 치과의사회 회장은 “수많은 환자들이 지난 몇 년 동안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왔다”며 “이 같은 문제가 현재는 더 악화돼서 지역 내 구강외과 전문의가 아예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구강보건 체계상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자 주정부도 뒤늦게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
일단 15년간 동결됐던 구강외과 수술에 대한 수가를 올리기로 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타 지역 치과의사를 초빙해 급한 환자들의 수술을 맡긴 것이다.
에드 윌리엄 치과 의료보험 서비스위원장은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계획이 두 달 안에 준비돼야한다”면서 “특히 장학금을 통해 구강외과를 전공하는 뉴펀들랜드 & 래브라도 주 내 치과대학 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 정부는 아직 이 같은 ‘단기 처방’에 소요되는 비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CBC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