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일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노스웨스턴대학 의대의 데이비드 베이커 박사가 의학전문지인 ‘내과학 아카이브즈(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7월 23일자)에서 의료 정보와 지시 사항을 이해할 능력이 없을 경우 천식이나 당뇨병 등 다양한 만성적 질병을 관리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시카고 발 AP통신이 전했다.
65세 이상 노인 326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를 통해 베이커 박사는 “기본적인 의료 정보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해하는 사람에 비해 6년간 진행된 연구 기간 중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차이가 연구 시작 당시 조사 대상자의 건강 차이를 고려해도 의미를 지닐 정도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조사대상자의 4분의 1이 검사 결과 처방약 상표나 병원 예약 시간, 각종 지시사항, X선 사진 촬영 준비 사항 등을 제대로 읽을 능력이 없는 환자들로 분류됐다.
의료 정보 해독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연구 기간에 사망 확률이 거의 40%에 달했으나 해독 능력이 있는 사람은 19%에 그쳤다.
베이커 박사는 “이들의 건강 차이 등 다른 요인들을 모두 감안해도 정보 해독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해독 능력이 있는 사람보다 연구 기간의 사망 가능성이 50%나 높았다”며 “이는 연구자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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