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비해 허리가 굵은 사람이 심장병에 더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관상동맥질환치료실장인 제임스 레모스 박사가 미국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허리-엉덩이둘레비율(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비율·이하 WHR)이 가장 큰 심장병 위험지표인 것으로 밝혔다고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그는 논문에서 30~65세 남녀 27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나이,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등 전통적인 심장병 위험요인을 제외했을 때 WHR, 허리둘레, 체질량지수(BMI)중에서 WHR이 심장병을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위험지표라고 밝혔다.
레모스 박사는 2년에 걸쳐 이들의 BMI, WHR, 허리둘레를 재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동맥경화, 전자빔컴퓨터단층촬영(EBCT)으로 동맥의 칼슘침착을 측정했다.
그 결과 WHR 상위그룹이 하위그룹에 비해 동맥경화 위험이 3배, 동맥의 칼슘침착 위험이 2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레모스 박사는 전했다.
동맥의 칼슘침착이 심하면 협심증과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