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투자회사 1천만 달러 투자 합의
중국의 한 민간 치과의료 기관에 1천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문적 창업투자회사인 미국의 SIG와 영국 마틴 커리가 베이징의 자메이치과에 1천만 달러(한화 95억여원)를 투입키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중국의 반관영통신인 중국 신문사가 최근 보도했다.
자메이치과는 지난 1993년에 설립돼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치과병원 체인 승인을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6월말 현재 베이징, 다롄, 상하이, 선양, 난징 등 60여 곳에 병원을 두고 있는 대표적인 민간 치과 의료기관 중 하나다.
특히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내 민간 치과의료기관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자메이치과 측은 이번 외자유치로 연말까지 중국 전역에서 치과병원을 100곳으로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연말 이전 4천만 달러의 외자를 추가로 유치해 오는 2008년까지 치과병원을 30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치과의사 수는 인구 2만8000명당 1명꼴로 선진국의 7분의 1이다.
현재 중국 대륙에는 약 5억6천만 명의 치과 환자가 있으며 4~5세 어린이의 경우 평균 충치 수가 5개, 65~74세 노인의 경우 평균 치아 부족수가 9개에 이르는 등 특히 영유아 및 노인층의 구강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치과환자의 94.5%가 적절한 치과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베이징에만 4000명의 치과의사가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대부분 국가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민간 치과병원은 전체의 15%에 불과하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