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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정부 충치·비만 부추긴다? 체육과학연 “물보다 스포츠 음료가 낫다” 홍보 눈살

치협 “치아 부식” 경고

 

호주정부가 유소년 충치와 비만을 일으키는 스포츠 음료를 학생들에게 권장할지도 모른다고 지난 17일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펩시콜라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호주체육위원회가 치과의사와 영양사의 경고에도 불구, 호주과학연구소에 유년기 충치와 비만의 원인인 스포츠 음료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판촉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호주체육과학연구소 소속 운동선수가 자녀의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일류선수가 되려면 물 대신 스포츠음료를 섭취하라고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호주체육과학연구소는 한 보고서를 통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것이 물을 마시는 것보다 낫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크리켓이나 네트볼, 야구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운동후 물을 섭취하는 것보다 스포츠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장시간 경기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스포츠 음료를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주치과협회는 “아이들이 운동을 한 직후 입에 침이 말랐을 때 산성이 강한 음료를 마시면 치아 에나멜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로버트 보이드 볼란드 호주치과협회 회장은 “호주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유소년의 경우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면서 “이 같은 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로그 호주체육위원회 언론담당관은 학부모들의 이 같은 반발에 대해 “일류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 어떻게 훈련을 받는지 설명하는 도중에 선수들이 스포츠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그들의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요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스포츠 음료를 판촉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일류 운동선수들이 그들의 영양 상태를 조절하는지 학생들에게 알리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