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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황재국 목사]복 있는 사람

미국의 물리학자인 J.오펜하우머는 “어리석은 사람은 행복을 멀리에서 찾는다. 그러나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발 밑에서 행복을 키운다”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어느날 아침 일어나 보니 갑자기 주어진 우연이나, 복권에 당첨돼 인생역전을 경험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불행한 것은 행복한 환경이나 조건을 갖추지 못해서라고 속단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외적 조건인 외모, 능력, 재산, 권력이나 성취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의 태도와 삶의 자세에 기인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그래서 복있는 사람은 언제 어딜가나 행복할 수 있지만 복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환경 에덴동산에 갖다 놓아도 행복을 맛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외적인 조건이 아닙니다.
아담과 이브는 파라다이스인 에덴동산에서도 타락했습니다.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도 천국은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인간은 자신이 마음먹는 정도에 따라 행복해진다”고 했습니다. 즉, 행복한 사람은 어떤 특정한 환경속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특정한 마음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오늘 시편 1편은 그런 복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의 태도를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존재가 복있는 사람이 돼야 가는 곳마다 축복이 뒤따라오는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지남철이 지나가는 곳에 못이나 쇳가루가 달라붙듯이 복있는 사람이 가는 곳에는 악조건도 변화돼 축복된 환경으로 바꾸어진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생애가 그러했습니다. 요셉은 배다른 형들에게 시기를 받아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지만 마침내 모든 역경을 이기고 서른살의 나이에 애굽의 총리대신에 오르는 영광을 누립니다.
성경은 기록하기를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돼 여호와의 복이 애굽사람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창39:2-5)”고 말씀하십니다.
흔히 어른들이 하는 말 가운데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서도 샌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그릇으로 비유한다면 복 받을 만한 그릇과 복을 받지 못할 그릇이 따로 정해져 있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하워드 휴즈는 “행복한 사람은 어떤 특정한 환경속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마음상태를 소유한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반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행복의 조건으로 다섯가지를 꼽았습니다. 첫째,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용모. 셋째,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절반 정도 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넷째,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이 다섯가지가 있으면 행복한 것이라고 합니다.


세상에서는 100퍼센트 만족이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행복한 사람의 특징은 “여호와의 율법(‘토라’, 즉 가르침)을 주야로 묵상한다”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경우로 표현하면 “學而時習之 不亦悅乎(배우고 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의 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묵상(meditation)에서 의약(madication)이라는 말이 파생됐다고 합니다.
낙타는 종일 무엇인가 입안에서 우물우물하며 다닙니다. 이것이 낙타가 뜨거운 사막에서 견딜 수 있는 비결인 것입니다. 되새김질하는 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되새김질하는 짐승들의 일반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되새김질 하는 짐승들은 순합니다. 주인의 말을 잘 듣습니다. 둘째, 되새김질하는 짐승들은 일을 열심히 하고 튼튼합니다. 셋째, 주인의 사랑을 받아 주인과 함께 생활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매일 묵상하는 삶도 그러합니다. 말씀을 종일 되새김질 하도록 씹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참으로 행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