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솔질이 박테리아 제거 외에 잇몸과 혀를 더 튼튼하게 한다는 구체적인 동물실험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고 지난달 20일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조지아 의대 폴 맥닐 박사 연구팀은 치과연구저널(The Journal of Dental Research) 8월호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잇솔질이 잇몸과 혀의 상피조직을 찢고 탈장의 원인이 되는 구멍을 만들수도 있지만 이는 곧 회복돼 더욱 강한 잇몸 상피조직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의 혈류에 형광염료를 주사하고 쥐의 이빨, 잇몸, 혀를 닦았다. 잇솔질 직후 쥐의 잇몸과 혀는 손상됐으나 침 속의 칼슘이 세포 속으로 흡수, 내부 피막이 상승해 손상으로 생긴 구멍을 메우고 체내 세포막을 생성했다.
폭 맥닐 박사는 “잇솔질이 구강내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며 “우리 몸의 많은 조직들이 기계적 자극에 적응하고 강해지는데 잇몸과 혀도 그런 과정을 반복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박사는 “이것은 운동을 통해 흔히 접하게 되는 ‘잃는 것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라는 이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회복 작용은 단지 몇 초에 불과하지만 이 과정동안 콜라겐, 새 혈액세포, 혈관의 생장을 촉진시킨다”며 “이 세포 손상은 스트레스에 활성화되고 동물세포의 사멸과정에 관여하는 C-fos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증거이며 세포분열과 세포성장 반응의 첫 단계”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치의학이 아닌 생체학적 입장에서 발표된 연구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잇솔질은 오히려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는 만큼 올바른 잇솔질교육과 함께 관련연구가 더 병행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