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감기바이러스 중 하나인 아제노바이러스-36(이하 AD 36)이 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생의학연구소의 막달레나 파사리카 박사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 연구발표에서 비만조직에 노출된 AD 36이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전환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20일 AFP가 전했다.
연구팀은 지방흡입술로 얻은 비만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해 일부는 AD 36에 노출시키고 나머지는 원래의 상태로 1주일동안 시험관에서 배양한 결과 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성체줄기세포는 대부분 지방세포로 전환된 반면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줄기세포는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동물실험에서는 AD 36에 노출돼 살이 찌면 감염이 사라진 후에도 길게는 6개월동안 살찐 상태가 지속됐다.
파사리카 박사는 “AD 36은 비만의 원인 중 하나일 뿐”이라며 “감연된 모든 사람이 비만이 되진 않으며 사람에 따라 이 바이러스로 인해 체중이 느는 원인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로 인해 최근 하버드의대 크리스스타키스 박사팀이(본지 1568호 국제면기사 참조) 발표한 사회적 관계에 의한 전염뿐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비만의 전염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증명된 셈이어서 향후 비만연구에 있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