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후 당뇨병과 당뇨병 전증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베르토 마르치올리 마리오 네그리 수드 종합연구소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인 ‘랜싯’ 8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심장마비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4.5배, 고혈당 위험은 15배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달 23일 보도했다.
마르치올리 박사의 연구팀은 최근 심장마비를 겪었지만 당뇨병은 없었던 약 8300명의 이탈리아인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 심장마비 발생 3.5년 이후에 전체의 약 3분의 1이 당뇨병 증상이 나타났거나 당뇨병의 전단계인 인슐린 저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이 혈당량 측정에 대해 판별역을 사용했을 때 62%의 환자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리오넬 오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 심혈관연구소 소장은 “이는 심장마비와 고혈당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각각이 위험인자로 쌍방향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악순환의 고리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비만이나 담배, 지나친 다이어트, 술 등이 심장마비 후 당뇨병을 부추기는 위험요소라며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