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태어난 사람이 근시가 될 확률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군의료단의 안과전문의 요시 만델 박사가 ‘안과학(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16~23세의 청소년 약 30만 명의 자료를 토대로 출생월과 근시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6, 7월에 출생한 사람이 12, 1월에 태어난 사람에 비해 근시가 될 가능성이 24% 높았다고 보고했다고 의학전문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전했다.
이에 대해 만델 박사는 출생초기에 자연광에 노출된 시간이 많은 것이 근시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만델 박사는 “어린아이들은 오랫동안 햇볕에 노출되면 안구가 길어지는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며 “이 메커니즘은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멜라토닌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송과선은 바로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부위이기도 하기 때문에 햇볕이 송과선에 영향을 미치면 멜라토닌이 어떤 다른 물질을 통해 안구를 길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만델 박사는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