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높이며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에서 이 같은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암협회의 프리드만 박사팀이 ‘미국암협회’저널 최근호(10월 1일자)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현재 흡연력 혹은 과거 흡연경력이 남녀별로 두경부암 발병과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의학전문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양성과 악성의 종양인 두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이 관련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드만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두경부암 발병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3배,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드만 박사는 지난 1995~ 2001년 사이 두경부암 발병 위험에 대한 남녀 성별 차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큰 영향을 미쳤는데 두경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남성에서는 45%가 흡연이 원인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는 75%가 흡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과적으로 “두경부암 발병률과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지만 흡연으로 인한 발병률은 여성이 훨씬 높다”며 “두경부암 발병을 줄이기 위해 남녀 모두 금연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 최근에는 간단한 식염수 가글만으로 치료율이 낮은 두경부암 조기진단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이 최근 개발된 바 있다.
마이애미실베스터종합암센터 소속 엘리자베스 프란츠만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구강 세척이 두경부암의 생물학적 표지자로 잘 알려진 ‘CD44’라는 단백질을 검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