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 병행땐 16배
살이 많이 찐 사람의 경우 일반인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퀸즐랜드 의학연구소의 데이비드 화이트먼 박사가 식도암 환자 793명을 대상으로 식도암 진단 전 10년 동안의 체중, 흡연, 음주, 위식도 역류 등을 조사하고 이들과 사는 곳이 비슷한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 1580명의 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에 해당하는 30이 넘을수록 식도암 위험이 높아지며 고도비만인 40이상이 되면 BMI가 18.5~25인 사람에 비해 식도암 위험이 6배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리 발 AFP통신이 보도했다.
화이트먼 박사는 “물론 식도암의 위험요인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위식도역류 증상도 식도암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도비만인 사람이 위식도역류 증상까지 있을 땐 식도암 위험이 무려 16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화이트먼 박사는 “비만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것이 다시 또 다른 호르몬인 인슐린유사성장인자(ILGF)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강조했다.
ILGF는 세포의 증식을 자극하고 손상되거나 잘못된 세포를 스스로 자살하게 만드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인 ‘세포사멸(apoptosis)’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