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 항생제 ‘미노사이클린(minocycli ne)’이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노사이클린이 허혈성뇌졸중으로 인한 신경손상을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와 뇌졸중 발생시 혈전용해제의 투약가능 시간을 최장 24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노사이클린은 박테리아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로 동물실험결과 파킨슨병, 헌팅턴병, 루게릭병 등 여러가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야이르 람플 텔아비브대학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급성허혈성뇌졸중 환자 15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미노사이클린 200mg을 매일 한차례씩 5일간 투여한 뒤 1주일, 1개월, 3개월에 각각 신경손상과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미노사이클린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증세가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람플 박사는 “미노사이클린이 뇌졸중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 같은 효과는 염증과 세포사멸(apoptosis)을 억제하는 미노사이클린의 효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정래 기자 KJL@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