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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자 치매 ‘더 무섭다’ 저학력보다 기억상실 급속 진행

고학력자일수록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위험이 낮지만 일단 치매에 걸리면 학력이 낮은 환자보다 기억상실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조사가 나왔다.
찰스 홀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박사는 ‘신경학(neurology)"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고학력자는 치매로 이행되기 전의 기억력 저하가 학력이 1년 많을수록 2.5개월씩 지연되지만 일단 치매로 기억상실이 시작되면 그 속도가 학력 1년당 4%씩 빨라진다고 밝힌 것으로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23일 전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894년부터 1908년 사이에 출생한 488명을 대상으로 1980년부터 최장 16년까지 추적하며 학력과 치매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학력이 총 16년인 치매환자는 총 학력이 4년밖에 안 되는 환자에 비해 기억상실 속도가 50%나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학력은 대학원을 마친 고학력자에서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퇴한 저학력자에 이르기까지 수준이 다양했다.


홀 박사는 “학력수준이 높은 사람은 뇌손상에도 불구하고 뇌가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인  ‘인지기능 예비력(cognitive reserve)’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뇌가 손상돼도 그 영향을 지연시킬 수 있어 고학력자가 저학력자에 비해 치매진단 평균연령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