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대 연구팀 “세균에 쉽게 감염”
비만이 잇몸병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이 ‘미국립과학원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마른 쥐와 정상 체중의 쥐, 비만인 쥐들에게 각각 잇몸병을 일으키는 균에 노출시키고 그 반응을 관찰·연구한 결과 지방이 많은 쥐들에게서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의 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최근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잇몸병을 유발하는 ‘P. gingivalis’ 균에 노출시 마른 쥐와 정상 체중의 쥐, 그리고 뚱뚱한 쥐에서 생산되는 면역계 화학물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연구팀은 “비만인 쥐들의 구강 속에서 더 많은 ‘P. gingivalis’균이 검출됐다”면서 “비만인 쥐들의 경우 세균감염으로 나타나는 치아 주위 골 손실이 더욱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뚱뚱한 쥐들이 감염에 대항하는 몸 속 면역성분 배출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인 쥐가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쉽게 감염되는 것에 대해 연구팀은 “비만일수록 ‘P.gingivalis’에 대한 인체 면역기능이 저하돼 잇몸병을 일으키는 균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며 “이는 다른 세균의 공격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비만인구의 급증과 더불어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인구가 수백만에 이르고 있다”며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40%가 잇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대학의 존 테일러 박사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잇몸병과 제 2당뇨병과의 강한 연관성이 드러났다”며 “비만인 환자들에게 잇몸병이 좀더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