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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 줄기세포로 사람 뼈 재생

세포밀도높아 증식 능력 탁월… 골절치료 희소식


일본 연구팀 첫 성공

 

일본 과학자들이 치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세포 치료 등에 이용하는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나고야대학 연구진이 어린이의 젖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해 사람의 뼈를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우에다 미노루 나고야대학 교수 연구진이 어린이의 젖니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쥐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약 4개월 뒤 사람의 뼈가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으로 도쿄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젖니에서 사람의 뼈를 재생시키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험에서 우에다 미노루 나고야대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영구치로부터 치아의 근원이 되는 조직인 치수를 채취, 그 속에서 각종 기관으로 성장 능력을 지닌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연구팀은 젖니가 영구치아보다 줄기세포를 증식하기 쉽다는 점도 밝혀냈는데 줄기세포는 골수나 제대혈에도 있으나 젖니의 줄기세포가 세포 밀도가 높아 뼈나 연골 외에 신경과 혈관 등으로 분화될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최근 개에서 채취한 젖니 줄기세포를 어미 개에 이식한 결과 치조골을 재생하는데 성공했으며 젖니 줄기세포에서 배양한 뼈가 동종의 동물에 세대를 초월해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나고야대학 측은 이를 토대로 세포 치료나 재생 의료에 활용하는 연구를 목적으로 한 ‘젖니 줄기세포 연구은행’을 최근 의학부에 설립했다.
향후 대학부속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젖니와 사랑니를 제공받아 1만 개 정도의 줄기세포를 수집한 뒤 연구 데이터를 모아 임상에 응용한다는 계획이다.
젖니는 채집이 용이하고 줄기세포로서 세포밀도가 높아 증식능력이 크기 때문에 백혈병 치료의 골수나 제대혈 은행에 이은 새로운 세포은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나고야대학 측은 “향후 손자의 젖니를 이용해 할아버지의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을 치료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