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사람일수록 구취가 심해진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지난달 26일 멜 로젠버그 텔아비브 대학 인간미생물학과 교수가 과체중과 비만이 구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치과학연구저널(The Journal of Dent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로젠버그 교수 연구팀은 체중과 신장이 다른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체중이 정상치를 초과하는 사람일수록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구취가 심할 가능성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관련 로젠버그 박사는 “아직 비만과 구취의 연관성을 정확히 설명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그러나 과체중인 사람은 구강건조를 촉진시키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취가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로젠버그 박사는 “구취는 거의 모든 경우 깨끗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문제는 본인이 구취가 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주위사람들이 입냄새가 난다고 알려주면 이를 자각하고 스스로 치료 및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심한 구취는 경우에 따라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며 “모든 경우 완치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치료하라”고 로젠버그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바레인 보건부 소속 치주학자인 제비스 페도로윅즈 박사 연구팀은 휘발성 황물질을 사용해 구강 박테리아를 제거하면 42%, 설태를 제거하면 40%, 잇솔질 만으로도 33%의 구취제거 효과가 있는 반면 흔히 사용되는 가글, 스프레이, 껌 등은 구취제거 효과가 크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