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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충치, 불소 수돗물 기피 탓” NSW 치과의사회, 작년 NSW주 1만3천여명 치료 심각

자녀들이 불소 처리된 수돗물을 마시는 것을 기피한 호주 부모들이 아동들의 치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NSW) 치과의사회는 지난해 호주의 NSW주에서만 수천여명에 달하는 5살 이하 어린아이들이 충치로 인해 발치를 했고 약 1만3000여명은 충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코글로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치과의사회측은 이 같은 이유로 부모들이 불소 처리된 수돗물을 아이들이 마시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6~2007년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5살 이하의 아동들이 받은 치과진료기록을 바탕으로 했다.
연구결과 NSW주 보건부에 따르면 취학 전 아동 7백78명이 지난 2006~2007년에 신경치료를 받았고 성인이 돼 치아 치료를 받는 경우도 64건에 달해 아동들의 치아 건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세 이하 아동 발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시드니 남서쪽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니 버게스 NSW주 치과의사회 회장은 “취학 전 아동들의 치아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조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불소물이 첨가된 수돗물을 아이들이 자주 마시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버게스 회장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일부러 수돗물을 먹이지 않고 정수기 물이나 음료수 등을 마시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 부모들은 불소 처리된 수돗물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NSW주 치과의사회는 “1998년 8월 시드니 수돗물이 원생동물(giardia)에 감염됐을 때 주정부에서는 수돗물을 반드시 1분 이상 끓여서 사용할 것을 권고 했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부모들이 수돗물 마시기를 꺼리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이미 해결됐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래 기자 KJL@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