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여성의 자궁경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폭스 체이스 암센터 캐롤린 팡 박사팀이 최근 극심한 강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은 인체유두종 바이러스의 일종인 HPV16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결국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전문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전했다.
이 바이러스는 성행위를 통해 전염돼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팀은 “HPV16 바이러스에 전염됐다고 해서 반드시 자궁경부암이 발병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건강한 여성들의 경우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만 일부 여성들의 경우는 전암 상태의 자궁경부암 또는 암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전암 상태의 자궁경부 병소를 지닌 여성들의 면역 시스템 반응도와 스트레스의 상관 관계를 조사하면서 지난달에 겪었던 스트레스 정도에 대해서 설문 조사를 통해 가까운 친척의 사망, 실직 또는 이혼 등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실험결과 당일 경험한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HPV16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면역 시스템의 반응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 자궁경부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