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결핵들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WHO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81개국 결핵 환자 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제내성 결핵(MDR-TB)’에 새로 감염되는 환자가 세계적으로 해마다 약 50만명에 이른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다제내성 결핵은 모든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약을 써도 완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를 뜻한다.
WHO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결핵에 감염되는 환자는 연간 9백만명에 이르고 이 중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5%를 웃돌아 지금까지 조사 가운데 최고의 확산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특히 치료 불능으로 알려진 ‘슈퍼내성 결핵(XDR-TB)’에 관한 조사결과, 세계 45개국에서 슈퍼내성 결핵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현재 슈퍼내성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들을 갖춘 나라들이 거의 없어 데이터들은 제한돼 있다고 밝혀 보다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을 지적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