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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돗물 ‘약물 오염’ 항생제·안정제 등 수십종 검출


미국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미국에서 수입된 물을 애용하는 사람은 주의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탐사보도를 통해 미국 수돗물에 항생제·항경련제 등 수많은 약물이 섞여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탐사보도팀은 5개월간 미 전역의 50개 도시를 조사해 최소 4천1백만명이 식수로 사용하는 수돗물에서 약물이 검출됐으며 이 물질에는 항생제, 항경련제를 비롯한 신경안정제, 성호르몬 등 시판 중인 수십가지 약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약물 함유량은 당장 인체에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1ppt(1조분의 1)~1ppb(10억분의 1) 수준의 극소량이지만 이들 약물이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필라델피아의 수돗물에서는 통증치료제 등 56가지 약물이 나왔으며 85만명이 먹는 뉴저지 북부 수돗물에서도 협심증 치료제와 항결연제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사람이 약을 복용한 후 흡수되지 않은 성분이 대소변으로 방출돼 화장실 하수를 통해 약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이 약물은 상하수도 처리장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수돗물을 오염시킨다.


신문은 또 아시아, 호주, 유럽, 캐나다 등 전 세계 곳곳의 하천, 저수지, 심지어 스위스의 호수에서도 수백 가지의 약물이 검출됐다고 보도해 전 세계적인 감시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