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을 만들 때 사용하는 물질이 폐와 기도에 심각한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팀이 ‘독성과학(Toxicological Science)’지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팝콘의 버터향을 내는데 사용되는 ‘디아세틸(diacetyl)’이라는 성분이 ‘임파구성세기관지염(lymphocytic bronchiolitis)’을 유발한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또 임파구성세기관지염이 전자렌지용 팝콘 제조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치명적인 ‘폐쇄성세기관지염(obilterative bronchiolitis)’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폐쇄성세기관지염은 치료가 어렵고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정확한 진단이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디아세틸의 유해성을 연구한 첫 연구”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작업장 내 디아세틸의 노출이 폐쇄성세기관지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자렌지용 팝콘 제조사들은 유해성분으로 의심되는 디아세틸의 사용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11월 버터향이 나는 전자렌지용 팝콘을 먹고 위독한 상황까지 간 한 남자에 대한 보고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