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치아부식에 대해 보다 큰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베넷.T 아매치 부교수 등 텍사스보건과학대학 연구진과 샌프란시스코대학, 캘리포니아대학, 인디아나대학 등 미국 주요 대학 소속 과학자들이 10세에서 14세까지의 미국 내 학생 9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종 스포츠 음료 및 소프트 드링크 등 때문에 이들의 치아 부식이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의학전문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이 치과전문저널인 ‘덴탈트리뷴’ 최근호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총 900명 중 약 3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치아부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연구를 주도한 아매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국 내에서 치아 부식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리의 의구심, 그리고 (이들이)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치아부식을 야기하는 물질은 소프트 드링크와 스포츠 음료, 그리고 일부 과일주스와 허브차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공산품들에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헬스데이뉴스는 지적했다.
아매치 교수는 “지나치게 이들 음료를 섭취할 경우 치아 법랑질이 쉽게 닳아 통증에 더 민감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또 이 같은 음료에 포함된 산들에 자주 노출될 경우 충치 원인균이 구강 내 잔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아스피린 등의 특정 형태의 의약품 역시 치아부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위식도역류 질환이나 일부 섭식장애 등의 경우도 위산의 구강 역류로 인해 치아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너무 늦게 않게 치과를 방문해 치아부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아부식의 경우 법랑질이 닳기도 하지만 초기단계에서는 어떤 통증이 없기 때문에 대다수의 환자들은 문제가 심각해 질 때 까지 인지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