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의 가장 큰 가정 내 피해자는 5세 이하의 아동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국립 아동 병원 및 연구 협회 소속 소아과 의사인 주디스 그론너 박사가 발표한 연구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흡연으로 인해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는 아동의 경우, 2세에서 5세 사이의 아동은 나이가 9세에서 14세 사이의 아동에 비교해 니코틴 흡수량이 6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이제 걸음마를 하는 유아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혈중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판단할 수 있는 식별자 지수가 높아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혈관의 내막 손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그론너 박사는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유아와 청소년을 비교했을 때, 청소년은 집을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는 반면에 유아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신체의 니코틴 흡수량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아의 경우 간접흡연으로 인한 심혈관 손상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론너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간접흡연이 아동의 심혈관 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조사됐다”고 자평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