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 아니라도 근육량이 부족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미국 마요 클리닉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를 인용, 신장 대비 체중을 측정했을 때 정상 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절반이 체지방상으로 비만 상태인 `정상체중 비만(normal weight obesity)"이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남녀 2217명을 대상으로 체성분과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 중 절반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leptin)’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등 위험군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단순히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18.5∼25에 해당되면 정상으로 판단하는 BMI는 건강을 측정하는 척도가 될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연구를 주도한 심장병학자 프란시스코 로페스-히메네스 박사는 “비만이란 체지방 과다 상태를 뜻한다”며 “정상체중 비만은 체지방이 과다하고 근육량도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히메네스 박사는 또 “이 연구로 인해 체지방이 과다할 경우 체중이 정상이어도 당뇨병과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는 순환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체지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