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타액 속 단백질 지도가 완성돼 향후 주요 질환의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로체스터대학 메디컬센터를 중심으로 한 미국 5개 대학 공동연구팀이 의학전문지인 ‘단백질체 연구 저널(Journal of Proteome Research)’ 최신호에서 인간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타액 속에서 모두 1116가지 단백질로 이루어진 단백질체를 찾아냈다고 밝힌 것으로 시카고 발 로이터통신이 최근 전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로체스터대학, 스크립스연구소,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향후 암, 당뇨병 등 여러 질환 진단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립치의학두개안면연구소(National Institu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이하 NIDCR)의 기금출연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에서 연구팀은 질량과 전하를 측정해 단백질을 분석하는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을 이용해 각 인종의 남녀 23명으로부터 채취한 타액 샘플을 분석, 타액의 단백질 지도를 완성했다.
이 1116가지 단백질 중 20%는 혈액 속에도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특정 질환의 진단에도 이 타액 단백질지도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타액 단백질 지도를 최근 완성된 인간혈액과 눈물지도와도 비교하는 과정도 거쳤다. 이와 관련 하겐 박사는 “암, 심장병,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타액검사 개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타액단백질 지도 완성으로 보다 많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타액검사법 개발이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