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자주 하면 암과 사망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구스타프 에드그렌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박사가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헌혈은 질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신체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헌혈의 영향에 대한 학계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향후 관련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연구팀은 스웨덴과 덴마크의 혈액은행과 수혈클리닉에서 1968년에서 2002년까지 헌혈한 총 1백10만여명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남성 헌혈자의 경우 헌혈횟수가 많을수록 간암, 폐암, 대장암, 위암, 식도암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는 철분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심장병과 특정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데 주기적으로 헌혈하면 축적된 철분이 해소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에드그렌 박사는 “헌혈을 너무 자주 하면 골수의 혈액세포의 생산을 지나치게 자극해 세포분열이 촉진되면서 조혈조직에 종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론이 있지만 헌혈횟수와 암 위험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