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을 비롯한 섭식장애가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국제식장애저널(International Journal Eating Disdorders)’에 VA 아이오와시 건강관리시스템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폭식, 금식, 다이어트약 복용을 비롯한 각종 섭식장애가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여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만5349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 섭식장애를 앓는 학생들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비해 섭식장애를 가질 위험이 4~10% 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또 중증 식사 거부 증상, 다이어트, 운동, 다이어트약 복용 등 역시 같은 지역 내 거주 학생들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폭식 증상의 경우 이 같은 연관성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레리 포만-호프만 박사는 “학생들 간의 정보교환 및 친구의 행동을 따라하려는 마음 등이 이 같은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 조치보다는 섭식장애가 흔히 나타나는 학교나 지역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섭식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